단종·조달 어려운 부속 자체 제작
차량 이동 가능 야전 운용성 향상
비용 절감·안정적 정비지원 기대
![[관련 보도] 해병대 군수단, 전군 최초 로봇 기반 금속 3D 프린터 도입 1 해병대 군수단 소속 상륙장갑차 정비 담당자들이 로봇 기반 금속 3D 프린터를 이용해 적층 시범을 보이고 있다.](https://kamic.or.kr/wp-content/uploads/2025/02/BBS_202502190527574490.jpg)
해병대 군수단이 전군 최초로 로봇 기반 금속 3D 프린터를 군수지원에 활용한다. 이에 따라 단종되거나 조달이 어려운 수리부속을 빠르게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크레인이나 지게차에 실어 이동할 수 있어 야전 정비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해병대 군수단은 19일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한 해병대 고유 장비의 수리부속 조달 제한 및 단종에 대처해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 등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지원을 위해 컨테이너 이동형 금속 3D 프린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각 군이 3D 프린터로 단종된 정비·수리부속을 만드는 경우는 있었지만, 로봇 기반의 이동형 3D 프린터를 활용한 것은 해병대가 처음이다.
이번에 도입된 금속 3D 프린터는 ‘직접에너지용융적층(LW-DED·Laser Wire Direct Energy Deposition)’ 방식을 사용한다. LW-DED 방식은 와이어와 레이저 빔으로 금속 재료를 녹인 뒤 이를 쌓아 올려 3차원 형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작업 표면 마감도, 치수 정확도, 정밀도가 높아 후공정 필요성이 적다. 높은 생산성 덕분에 고부가가치 부품을 제작하거나 수리할 때 주로 쓰인다.
LW-DED 헤드를 로봇 팔과 결합하면 세밀하고 복잡한 형태의 부품을 원하는 크기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저렴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와이어를 재료로 활용해 낭비를 줄이고, 생산단가를 대폭 절약했다.
별도의 열처리 과정도 불필요하며, 후가공은 해병대 군수단이 보유 중인 자동화 공장 컴퓨터수치제어(CNC) 기계가 대신한다. CNC는 다양한 재료를 정밀하게 절삭·가공할 수 있는 기계다.
차량으로 이동하며 정비할 수 있는 ‘야전 운용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해병대의 주요 전투자산 정비에 3D 프린터가 활용되는 이유다.
해병대 군수단은 앞으로 2년간 장비를 운용·숙달하고, 이동형 금속 정밀가공기·발전기 등 야전 운용을 위한 지원장비를 확충해 정비지원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남(중령) 정비대대장은 “금속 3D 프린터 도입은 운용·유지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수리부속 조달이 제한돼 정비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정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최고의 군수지원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수연 기자
출처: 국방일보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m/20250220/5/ATCE_CTGR_0010040000/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