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군수사 3D 프린터실 개소식.. 연 부품 160종 제작·예산 20억 절감
해군군수사령부는 30일 정비창 지원공장에서 정일식(소장) 사령관 주관으로 3D 프린터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군·교육기관·방산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3D 프린팅은 금속·비금속 소재를 사용해 특정 형태를 자유롭게 출력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군에서는 단종되거나 노후화된 부속을 재생 정비하거나 제작해 정비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해군군수사는 지난 2016년 비금속 3D 프린터 2대를 도입한 이래 3D 프린팅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해 전군 최초로 3D 프린터팀을 조직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기술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650여 종, 6800여 건의 부품을 직접 제작하며 약 12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문을 연 3D 프린터실은 지원공장 1층의 330㎡ 공간을 리모델링해 꾸려졌다. 특히 이곳은 금속 3D 프린터 1대, 비금속 3D 프린터 1대, 3D 스캐너 2대, 전처리 및 검사기 8대, 후처리 장비 4대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분석-설계-모델링-3D 프린팅-후처리-검사-시험-품질보증’으로 이어지는 종합 정비능력을 확보했다.
해군군수사는 앞으로 3D 프린터실이 연간 160여 종, 1600여 건의 부품을 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예산 절감 효과는 매년 15억~2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선 새로 도입한 금속 프린터를 활용해 이지스 구축함 소화 펌프 모터 축을 부분재생 정비하기도 했다.
안석(군무사무관) 3D 프린터팀장은 “3D 프린터실은 해군 3D 프린팅 분야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비 지원을 통해 국방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래 전장을 대비한 군수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30일 해군군수사령부에서 열린 해군정비창 3D 프린터실 개소식에서 정일식(소장·가운데) 군수사령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신연주 중사>